Kiss - Hotter Than Hell Review

74년, 그해 밴드명과 동명의 데뷔 앨범을 발표한 Kiss는 해가 바뀌기 전에 또 한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빡빡한 투어로 밴드는 거의 녹초가 될 지경이었지만, 이들은 용케도 후속작 작업을 진행했다. 오히려 시간적으로 긴박했기 때문에 이들이 좀더 좋은 앨범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도 싶다. 데뷔 앨범의 성공에 도취될 틈도 없이 이들은 아이디어를 짜냈고, 이윽고 Hotter Than Hell을 발표할 수 있었다. 앨범은 무난하게 골드를 달성하여 또 한번 Kiss의 존재를 알리는데 기여했다. 앨범에 실린 곡들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들 만큼 눈에 띄지는 않는다. 전작에 실려있던 Strutter나 Firehouse, Cold Gin 같은 명곡이 본작에는 실려있지 않다. Parasite나 타이틀 트랙, Watchin' You가 비교적 준수한 퀄리티를 자랑하지만, 여러 앨범에 분산되어있는 Kiss의 명곡들에 비하면 인상이 옅은 편이다. 하지만, 앨범은 전체적인 사운드 부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느슨하게 녹음되어 록음악 특유의 긴장감을 포착하지 못한 데뷔 앨범에 비해 Hotter Than Hell에는 좀더 타이트한 연주가 녹음되어 있다. 이 부분은 전작들 들었을 때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후속작에서는 개선된 것이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뚜렷한 명곡이 없다는 점에서 이 앨범 또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